신비의 문자 갑골문? 단군 조선의 비밀! [31화]
손끝에서 피어나는 1만 년의 기억 여러분은 오늘 어떤 기록을 남기셨나요? 스마트폰 메모장에 스쳐 가는 단상을 적거나, 다이어리에 오늘의 할 일을 꼼꼼히 적으셨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토록 쓰는 것에 집착하고, 기록에 강한 민족인 이유 가 과연 단순한 우연일까요? 우리의 핏줄 속에는 아주 먼 옛날, 기원전의 시간을 넘어 1만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기록하고, 새기고, 남기려 했던" 뜨거운 유전자(DNA) 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조금 깊고 먼 곳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중국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했던 13권의 낡은 책 속으로, 그리고 흙 먼지 속에 잠들어 있던 푸른 옥 귀걸이 곁으로 말입니다. 그곳에 우리가 잃어버렸던 '단군 조선' 의 진짜 이름 이 숨 쉬고 있습니다. 이제 그 진실을 맞이하실 준비가 되셨나요? 4천 년의 시간을 넘어 가장 지적이고 위대했던 1만 년 전 우리 조상들의 숨결 을 만나러 갑니다. 1. 은허의 발견, 그리고 273년의 기록 1899년, 중국 하남성 안양현 샤오툰 마을. 가뭄이 들어 밭을 갈던 농부의 쟁기 끝에 툭, 하고 무언가가 걸려 나왔습니다. 오랜 세월 흙 속에 묻혀 있던 거북이의 등껍질(배갑) 과 소의 어깨뼈, 바로 인류 문명의 보물 '갑골문(Oracle Bone Script)' 이 세상에 기지개를 켜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조각만 무려 15만 점 . 이 기록들은 기원전 1300년경부터 상나라(은나라)가 멸망하기까지 약 273년 동안 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방대한 기록을 보며 "우리가 세계 문명의 중심이자 한자의 기원이다"라고 소리 높여 자랑합니다. 그들은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 이 모든 것을 정리해 <갑골문 합집(甲骨文 合集)> 13권 이라는 거대한 전집을 펴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기묘한 '침묵'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