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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끝? 흩어진 순간, 피어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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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이 코끝을 스치고 달력의 마지막 장 이 위태롭게 팔랑이는 계절입니다. 우리는 모두 시간의 여행자 처럼 한 해의 종착역 에 다다랐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이 길의 끝 에서 혹시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듯한 공허함 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나요? 연초에 세웠던 원대한 계획 들은 희미한 흔적만 남긴 채, 아쉬움과 자책감 이 고개를 드는 밤일지도 모겠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이니까요. 하지만 오늘 밤만큼은 ,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 대신, 우리의 시간 속에 보석처럼 박혀 있던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흩어진 시간의 조각들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따스한 온기를 발견 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한 해는 충분히 의미 있고, 또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해를 시작하며 우리는 늘 많은 것을 약속합니다. 더 나은 내가 되겠다고, 무언가를 이루어내겠다고 다짐 하죠. 하지만 삶이라는 여정은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강물 과 같아서, 예기치 못한 물살에 휩쓸리기도 하고, 잠시 멈춰서야 할 때 도 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면, 손에 쥔 것보다 놓친 것이 더 많아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찾아야 할 것 은, 놓쳐버린 물고기의 크기가 아니라,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던 그 고요한 시간의 가치 가 아닐까요? 이른 아침, 창문으로 스며든 햇살의 따스함.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주는 작은 위로. 친구의 다정한 목소리 가 담긴 짧은 통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지탱해 주는 것은 바로 그런 사소하지만 단단한 행복의 조각들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멀리 있는 무지개 만을 좇느라, 발밑에 피어난 아름다운 들꽃 을 보지 못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한 해 동안 애쓴 나 자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