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고지혈증, 혈관 청소 약 꼭 먹어야 하나?

당뇨와 고지혈증 혈관 건강 관리 대표 이미지

혹시 "혈당 관리만 잘하면 괜찮아!"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많은 당뇨인들이 혈당 수치에는 신경 쓰지만, 정작 우리 몸의 생명선인 '혈관' 건강은 놓치곤 합니다.

혈관에 조용히 쌓이는 '혈관 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고지혈증'은 당뇨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아주 위험한 짝꿍과 같습니다.

왜 당뇨가 있으면 콜레스테롤도 함께 관리해야 할까요? 

그리고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고지혈증 약은 꼭 먹어야만 하는 걸까요? 

오늘 그 이유를 쉽고 명확하게 알려드릴게요.

건강한 혈관과 콜레스테롤로 막힌 혈관의 차이를 보여주는 비교 일러스트

우리 피 속의 착한 일꾼과 말썽꾸러기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착한 일꾼' HDL과 '말썽꾸러기' LDL입니다.

건강한 혈관은 '착한 일꾼(HDL)'은 많고, '말썽꾸러기(LDL)'는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vs HDL 콜레스테롤 비교
구분 나쁜 콜레스테롤 (LDL) 좋은 콜레스테롤 (HDL)
별명 혈관 파괴범 혈관 청소부
우리 몸에 낮을수록 좋아요 높을수록 좋아요
관리법 기름진 음식 줄이기, 약 먹기 걷기 운동, 좋은 지방 먹기

달콤한 피가 혈관을 망가뜨리는 이유

당뇨 환자의 피는 정상인보다 '달콤'합니다. 

즉, 혈당이 높다는 뜻이죠. 이 높은 혈당은 혈관 안쪽 벽을 계속해서 살살 긁어 상처를 냅니다.

상처가 나서 거칠어진 혈관 벽에는 '말썽꾸러기(LDL)' 기름 찌꺼기가 훨씬 더 잘 달라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높은 혈당은 LDL을 더 작고 단단하게 만들어 혈관 벽을 뚫고 들어가기 쉽게 만듭니다.

결국 혈관이 빠르게 좁아지고 딱딱해져,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높은 혈당으로 손상된 혈관 벽에 LDL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고지혈증 약, 왜 '예방주사'라고 불릴까?

의사들이 당뇨 환자에게 고지혈증 약(스타틴)을 처방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름기 수치를 낮추기 위함만이 아닙니다. 

이 약은 마치 '예방주사'처럼 우리 혈관을 보호하는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 우리 몸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너무 많이 만들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둘째, 혈관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혀 줍니다. 

셋째, 이미 쌓인 기름 찌꺼기가 터지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감싸줍니다.

갑자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혈관 질환을 막아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이기에,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노력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보다 중요한 진짜 혈관 청소법

물론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진짜 혈관 건강은 우리의 생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튀긴 음식 대신 채소와 잡곡밥을 드시고, 소시지 대신 등푸른생선을 드셔보세요. 

그리고 가장 좋은 혈관 청소법은 바로 '걷기'입니다.

매일 30분씩 꾸준히 걸으면 '착한 일꾼(HDL)'이 늘어나 혈관이 깨끗해집니다.

결국 당뇨 관리는 '혈당'과 '혈관' 두 바퀴가 함께 잘 굴러가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담하여 나만의 건강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원에서 활기차게 걷기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중년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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