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어둠을 뚫은 유전자 은근과 끈기[2화]

1. 대륙의 깊은 산속, 간절한 기도가 시작되다

지난 1화, 우리는 반도에 갇힌 토끼가 아니라 대륙을 호령하던 호랑이, 단군 조선의 웅장한 건국 선포를 확인했습니다.

기백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시계를 조금 더 뒤로 돌려, 그 건국의 주인공들이 탄생하기 전의 이야기, 저 광활한 만주 벌판을 굽어보는 아사달의 깊은 산속(백두산 성지)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환웅 천왕이 하늘을 열고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을 때, 그곳은 인간뿐만 아니라 짐승들조차 동경하는 이상향이었습니다.

당시 산 중을 지배하던 호랑이 부족곰 부족은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저들처럼 고귀한 존재가 되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며 살고 싶다."

이것은 단순한 부러움이 아니었습니다.

약육강식 야만적인 삶을 끝내고, 이성과 문명을 갖춘 '참된 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 환웅이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받은 것은 요술 방망이가 아니라, 쑥 한 줌마늘 스무 개, 그리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가혹한 시험이었습니다.

2. 동굴, 위대한 유전자가 잉태된 산실

생각해 보십시오.

천하를 호령하던 맹수들에게 캄캄한 동굴에 갇혀 쓴 쑥매운 마늘만 씹으라니요.

이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처럼 보였습니다.

성질 급한 호랑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습니다.

"나는 산중의 왕이다! 이런 답답한 짓은 못 해!"

그는 당장의 본능편안함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은 달랐습니다.

그 지독한 어둠배고픔 속에서도 곰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련해서가 아닙니다.

"나는 반드시 다시 태어나리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살을 깎는 고통을 성장의 거름으로 삼은 것입니다.

바로 이 순간, 우리 민족의 핏줄 속에 '은근과 끈기'라는 무서운 생존 유전자가 새겨졌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인내심이 아닙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며 버티다가, 기어이 다시 튀어 오르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의 기원입니다.

3. 역사 속의 증명 - 몽골의 침략을 버텨낸 끈기

'동굴의 유전자'는 역사의 고비마다 우리를 살려냈습니다.

고려 시대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세계 최강의 군대였던 몽골(원나라) 기병대가 전 유라시아를 휩쓸고 다닐 때, 수많은 나라가 순식간에 지도에서 지워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달랐습니다.

왕조가 강화도로 피난을 가면서도, 백성들은 끈질기게 저항했습니다.

그 처절한 전쟁통에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아십니까?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습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무를 베어 썩지 않게 찌고 말려, 무려 8만 장이 넘는 경판에 글자 하나하나를 새겨 넣었습니다.

오탈자 하나 없는 그 완벽함.

그것은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무력으로 짓밟힐지언정, 정신과 문화로는 절대 정복 당하지 않는다"는 피 맺힌 절규이자, 곰이 동굴 속에서 보여준 그 지독한 끈기의 결정체였습니다.

세계 어떤 민족이 전쟁 중에 이런 미친 짓에 가까운 위업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쑥과 마늘을 씹으며 100일을 버텨본 민족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4. 쑥과 마늘, 고통을 삼켜 내면의 힘으로

환웅이 내린 처방전은 가혹했습니다.

고기가 아닌, 쓰고 매운 쑥마늘.

이것은 상징입니다.

우리 민족이 앞으로 겪어야 할 역사의 맛이 결코 달콤하지 않으리라는 예언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그 쓴맛을 뱉어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씹고, 삼키고, 소화시켜 내 몸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고통을 회피하면 '상처'가 되지만, 고통을 직면하고 견뎌내면 위대한 '거름'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인 '한(恨)'의 승화입니다.

쑥의 쓴맛은 몸의 독소를 빼내는 정화의 과정이었고, 마늘의 매운맛은 나약한 정신을 깨우는 각성제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은 '은근함'을 얻었습니다.

겉으로는 물처럼 유연해 보이지만, 속에는 불같은 에너지를 품은 외유내강(外柔內剛)의 기질.

이것은 훗날 일제 35년의 암흑기에도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닙니다.

참아서 힘을 모으고, 그 모은 힘으로 결정적인 순간폭발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우리에게 물려준 승리의 방정식입니다.

5. 35년의 암흑과 폐허를 딛고 일어선 기적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우리는 일제 강점기 35년이라는 또 다른 거대한 동굴에 갇혔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말과 글을 뺏고, 이름조차 창씨개명 하게 했습니다.

식민 사관을 주입해 "너희는 원래 약한 민족이야"라고 세뇌 했습니다.

호랑이처럼 성질 급한 이들은 변절하여 친일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민초는 곰처럼 버텼습니다.

숨죽여 독립군을 돕고, 야학을 열어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은근한 저항이 모여 마침내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이어지는 6.25 전쟁으로 국토는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이 나라가 복구되는 데는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리 유전자를 몰랐습니다.

우리는 100년이 아니라 불과 40년 만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독일의 탄광으로, 베트남의 정글로, 중동의 사막으로 나가 피땀을 흘렸습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노래 하나를 부르며 밤새 미싱을 돌리고 철판을 두드렸습니다.

폭발적인 에너지는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4,358년 전, 동굴 속 이 웅녀가 되기 위해 삼켰던 그 '독기' '한'이, 현대에 와서 '할 수 있다' 성취 동기승화된 것입니다.

IMF 때 나라 빚을 갚겠다고 장롱 속 금반지를 꺼내던 그 모습은, 전 세계 어느 경제학 교과서로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오직 우리 핏속에 흐르는 공동체 의식의 발현일 뿐입니다.

역사적 시련 우리의 대응 (은근과 끈기) 결과
건국 신화 쑥과 마늘을 먹으며 100일 인내 짐승에서 인간(웅녀)으로 승화
몽골 침략 전란 속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무력이 아닌 문화로 민족혼 수호
일제 강점기 우리말 지키기, 끊임없는 독립운동 민족 말살 정책을 이겨내고 광복 쟁취
6.25 전쟁 맨주먹으로 산업화, 금 모으기 운동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강국 도약

6. 웅녀의 탄생, 하늘과 땅의 결합

100일(상징적 기간인 21일)이 지난 후, 웅녀(熊女)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변신이 아닙니다.

본능을 이성으로 제어할 줄 아는 '완성된 인격체'의 탄생입니다.

환웅(하늘)웅녀(땅/인내)를 선택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이 땅에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한의 인내'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단군 조선은 이처럼 신성한 비전처절한 현실 극복 의지결합하여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위기에 강합니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나라에 변고가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의병이 일어나는 나라.

기적 같은 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닙니다.

4,358년 전, 동굴 속에서 "나는 반드시 인간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쑥과 마늘을 씹던 웅녀 할머니의 성장 유전자가 우리 핏속에 그대로 흐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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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역사가 묻고 우리가 답하다

Q1. 단군 신화의 지리적 배경은 정말 한반도였나요?

A1. 아닙니다.

식민 사관은 우리 활동 무대를 한반도로 축소하려 했지만, 고인돌비파형 동검의 출토지는 만주와 요동을 포함한 광활한 대륙입니다.

우리의 시작은 대륙이었습니다.


Q2. '한(恨)'은 부정적인 감정 아닌가요?

A2.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한'은 슬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삭히고 응축하여 폭발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승화의 원동력입니다.


Q3. 쑥과 마늘이 상징하는 것은?

A3.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난(전쟁, 가난, 억압)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피하지 않고 극복하여 내면의 힘을 길렀습니다.


Q4. 호랑이 부족은 어떻게 되었나요?

A4. 인내심 부족으로 주류에서 이탈했지만, 그들의 용맹함은 우리 민족의 무인 정신에 흡수되어 위기 때마다 나라를 지키는 이 되었습니다.


Q5. 지금 우리 민족에게 이 역사가 주는 의미는?

A5. 우리가 바로 그 '현대판 웅녀'입니다.

폐허 속에서 인내와 끈기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결론: 40년의 약속, 다시 쓰는 신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단재 신채호 -

우리는 곰의 후손입니다.

이 말은 미련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어떤 어둠도 뚫고 나갈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라는 새로운 시간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동굴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미래는 웅녀가 되어 세상에 빛을 비추는 '홍익인간'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 경제 위기...

세상은 또다시 우리에게 쑥과 마늘을 내밀지 모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몽골의 말발굽도, 제국주의의 총칼도, 전쟁의 화마도 우리를 꺾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유전자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불굴의 의지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늙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수천 년의 지혜가 익어가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대서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여러분의 그 위대한 여정을 언제나 곁에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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