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원년의 약속, 4358년 전의 포효

단기 4358년(서기 2025년).

우리는 교과서에서, 그리고 뉴스에서 우리 역사를 습관적으로 '한반도 5천 년'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글을 시작하며 단호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말은 틀렸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 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기상을 억지로 축소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조작해 뇌리에 심어놓은 '가짜 기억'이자 '식민 사관의 망령'입니다.

그들은 가르쳤습니다. 

"조선은 대륙에 붙어 있는 작은 반도 국가라서, 늘 중국과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는 운명이다." 

지금도 일부 친일 잔재 세력과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이들은 이 논리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며 우리 스스로를 '약소국'이라 비하합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눈을 뜨고 똑바로 보십시오. 

4,358년 전, 기원전 2333년의 그날, 우리 민족의 시조(始祖) 단군이 나라를 연 곳은 저 좁은 휴전선 아래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만주 벌판, 요동 반도, 그리고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광활한 대륙이 우리의 안방이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 고고학적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단군 조선의 상징'비파형 동검''고인돌'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요령성, 길림성 등 중국 동북부 전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중국 지린성 집안에 우뚝 서 있는, 아파트 3층 높이의 거대한 '광개토태왕릉비'를 보십시오. 

그 비석이 웅변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반도에 갇힌 토끼가 아니라, 대륙을 호령하던 거대한 호랑이였다"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제가 아무리 역사를 난도질하고 축소하려 했어도, 우리 핏줄 속에 흐르는 그 거대한 '대륙의 DNA'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2. 칼 대신 '방울'을 흔들던 위대한 리더십

자, 그 광활한 대륙 한복판에서 건국된 '조선(朝鮮 - 아침이 선명한 나라)'의 시작을 들여다봅시다. 

로마나 몽골, 서구의 제국들은 건국 신화부터 피비린내가 진동합니다. 

형제를 죽이고, 늑대의 젖을 먹고,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왕관을 씁니다. 

그들의 역사는 '정복'과 '약탈', 그리고 '지배'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환웅 천왕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 내려올 때의 풍경은 기이할 정도로 평화롭습니다.

그의 손에는 천부인(天符印) 세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

많은 분이 '검'을 보고 무력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고학적으로 이 시기의 검은 사람을 베는 살상용 무기가 아니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권위를 상징하는 의식용 도구였습니다.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방울''거울'입니다.

방울은 무엇입니까?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도구입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소통''화합'의 상징입니다. 

거울은 무엇입니까? 

나를 비춰보는 도구입니다. 

타인을 힘으로 찍어 누르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라는 '성찰'의 상징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 건국 시조가 칼 대신 방울을 흔들며 내려왔습니까?

우리의 시작은 누군가를 무릎 꿇리는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을 모아 즐겁게 하고, 하늘의 뜻을 전하며 춤추게 만드는 '신명'과 '문화(Culture)'였습니다.

 

3. 홍익인간(弘益人間): 정복자가 아닌 '봉사자'의 강림

환웅은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풍백(바람), 우사(비), 운사(구름)라는 3,000명의 무리와 같이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오늘날로 치면 기상청장이자 농림부 장관, 즉 백성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급 기술 관료'들입니다.

다른 민족의 왕들이 "나에게 세금을 바쳐라"고 외칠 때, 우리의 조상은 "비바람을 조절해 너희를 배불리 먹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홍익인간(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라)'의 실체입니다.

홍익인간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고리타분한 말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대국민 복지 선언'이자 '봉사 정신의 천명'입니다.

"내 힘으로 남을 짓밟는 게 성공이 아니라, 내 힘으로 남을 돕는 게 진짜 성공이다."

이 위대하고도 바보 같은 정신이 우리 민족의 척추가 되었습니다.

이 정신이 없었다면, 1998년 IMF 외환위기의 기적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라 곳간이 비어 국가 부도 사태가 났을 때, 사실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정경유착으로 배를 불린 재벌들과 무능한 관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구하겠다고 일어선 것은 누구였습니까? 

바로 평범한 서민들이었습니다.

장롱 깊숙이 간직했던 아이의 백일 반지를 꺼낸 어머니, 결혼 예물을 들고 나온 신혼부부, 평생 모은 금을 가져오신 어르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은 "미친 짓이다! 불가능하다!"고 비웃었습니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양의 관점에서는 내 재산을 털어 남(국가)의 빚을 갚는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350만 명이 참여해 227톤의 금을 모았습니다. 

이것은 경제 논리가 아닙니다. "나라가 없으면 나도 없다" 공동체 정신의 폭발입니다.

더 다양한 영감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이곳에 들러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가세요.

gracepresent.com, blog.gracepresent.com

저희가 건강과 삶에 대해 정성껏 써 내려간 다른 이야기들을 모아둔 소중한 서재입니다.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잠시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2007년 태안의 기적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닌데, 123만 명의 사람들이 헌 옷을 들고 태안으로 달려가 기름 범벅이 된 돌을 닦았습니다.

내 집 앞마당도 아닌데, 내 실수도 아닌데,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4358년 전, 만주 벌판에서 울려 퍼진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그 할아버지의 명령이 우리 핏속에 용암처럼 흐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나라, 내 이웃이 아픈 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측은지심'.

나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

위기가 닥치면 계산기를 두드리는 게 아니라 몸부터 튀어나가는 그 뜨거운 '행동력'.

친일파와 부패한 권력자, 졸부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길 때, 무너져가는 나라를 다시 채우고 일으켜 세운 건 언제나 이런 '홍익'의 마음을 가진 이름 없는 백성, 바로 당신과 나였습니다.


4. 5천 년을 이어온 '상생'의 약속

우리는 힘이 없어서 남을 침략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고구려의 철갑 기병이 대륙을 달릴 때, 우리는 충분히 남을 정복할 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힘을 약탈과 살육에 쓰지 않았습니다.

백제가 멸망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유민들은 어땠습니까? 

나라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그들을 학살하는 대신, 그 미개했던 일본 땅에 글(한자)을 가르치고, 문화를 심어주어 '아스카 문화'를 꽃피우게 했습니다.

이 위대한 정신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팝의 흥, 척박한 땅에서 반도체를 만들어낸 기술력뿐만이 아닙니다.

어딜 가나 반찬을 덤으로 퍼주는 K-푸드의 넉넉한 인심,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는 높은 시민 의식, 그리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정(情)' 문화

이 모든 것이 4,358년 전 그 세월, 대륙을 호령하던 그 '홍익'의 정신현대적으로 꽃 피운 결과입니다.

식민지 교육이 심어 놓은 패배 의식, "우리는 안 돼, 엽전은 안 돼"라는 그 저주 같은 말들을 이제는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합니다. 

우리는 반도에 갇힌 토끼가 아니라, 대륙을 호령하던 호랑이였고, 칼로 세상을 베는 야만인이 아니라 방울로 세상을 깨우던 문화인 이었습니다.

위대한 유전자가 지금 당신의 몸속에,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눈빛 속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다음 편 예고]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뜻을 품고 시작된 나라에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사람이 되겠다며 찾아온 곰과 호랑이에게 환웅은 쑥과 마늘만을 주며 컴컴한 동굴 속에서 100일을 견디라고 했습니다.

화려한 건국 뒤에 숨겨진 춥고 어두운 동굴의 시간.


왜 하필 '동굴'이었을까요? 

그리고 성질 급한 호랑이는 왜 뛰쳐나갔으며, 미련해 보이는 곰은 어떻게 끝까지 버텼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우리 민족 특유의 무서운 저력, '은근과 끈기' 그리고 고통을 삭혀 에너지로 만드는 '한(恨)의 승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쑥과 마늘의 매운맛을 견뎌낸 그 100일의 기억이, 오늘날 우리가 겪는 시련을 이겨낼 어떤 지혜를 주는지 함께 찾아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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