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의 족보? 환국, 배달, 조선의 역사![22화]

하늘의 환국, 산 정상의 배달국, 평야의 단군 조선이 하나의 거대한 빛의 줄기로 연결되어 현대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역사 파노라마

"여러분의 족보(Genealogy)는 어디서 시작됩니까?"

우리는 흔히 "반 만년 역사", "단군 할아버지"라고 말합니다.

학교에서도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을 우리 역사의 시작이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단군 할아버지가 뚝 떨어져서 맨 주먹으로 나라를 세웠을까요?

단군의 아버지인 환웅(배달국)은 어디서 왔으며, 환웅의 아버지인 환인(환국)은 누구입니까?

가문에도 족보가 있듯이, 국가와 민족에게도 족보(국통, 맥)가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5천 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이전, 인류 문명의 시원(始原)이라 불리는 1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늘 단군 조선 대 서사시 22화에서는, 일제 식민 사관이 축소, 삭제해 버린 우리 민족의 '진짜 주민등록초본'을 떼어보려 합니다.

환국(7대 환인) → 배달국(18대 환웅) → 단군 조선(47대 단군)으로 이어지는 7천 년의 찬란한 제왕사(帝王史).

이 글을 읽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반도에 갇힌 작은 민족'이 아니라, '대륙을 경영하고 문명을 낳은 위대한 제국의 후예'라는 뜨거운 전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 환족(桓族)이 세운 나라는 가장 오래되었으니 (오환건국 최고)

한 분의 신이 있어 사백력(시베리아)의 하늘에 계셨다.

그는 광명을 숭상하고 홍익인간의 뜻으로 세상을 다스렸다."

- <환단고기> 삼성기 하편 -

"역사는 과거를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 인가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미래 전략 보고서'입니다."

1. 한눈에 보는 국통 맥(脈): 우리는 '세 번' 변신했다

우리 역사는 크게 3단계의 변신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치 사람이 유년기(순수/정신) → 청년기(성장/기술) → 장년기(완성/제도)를 거치듯, 우리 민족의 국가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해 왔습니다.

이 거대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 1단계: 환국 (桓國) 2단계: 배달 (倍達) 3단계: 조선 (朝鮮)
통치자 환인 (桓因)
총 7세 (7왕조)
환웅 (桓雄)
총 18세 (18왕조)
단군 (檀君)
총 47세 (47왕조)
존속 기간 BC 7197 ~ BC 3897
(3,301년)
BC 3897 ~ BC 2333
(1,565년)
BC 2333 ~ BC 238
(2,096년)
문명 특징 광명(빛)의 시대
정신 문명, 원형 문화
개천(하늘)의 시대
농경, 문자, 청동기
홍익(인간)의 시대
국가 제도, 법치, 예악
비고 12개 연방 국가 시스템 동북아 최초의 문명국 삼한관경(진한,번한,마한)

보십시오. 단군 조선 2천 년만 해도 대단한데, 그 이전에 배달국 1,500년환국 3,300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약 7,000년(정확히는 6,960년)에 달하는 상고사가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여기에 북부여와 고구려, 대진국(발해), 고려, 조선을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까지.

우리가 '반 만년 역사'라고 겸손하게 줄여 부르는 것조차, 사실은 1만 년 역사의 절반밖에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2. 1단계 [환국]: 7개의 왕조와 12연방의 시스템 (3,301년)

환국(桓國)은 기원전 7197년, 인류 문명의 시원에 존재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어떻게 7명의 환인이 3,301년을 다스릴 수 있는가?"

단순 계산하면 한 명이 500년 가까이 살았다는 뜻이 되는데,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환인(桓因)'은 특정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그 시대를 통치했던 '왕조(Dynasty)의 명칭' 혹은 '가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마치 '이씨 조선'이 500년을 갔듯이, '제1대 안파견 환인 시대', '제2대 혁서 환인 시대' 등 7개의 거대한 통치 가문이 대를 이어 문명을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산 산맥 위로 7명의 환인을 상징하는 7개의 거대한 빛기둥이 솟아올라 하늘을 받치고 있는 환국의 전경

무엇보다 환국이 3천 년 넘게 붕괴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환국 12연방의 비밀에 나오는 독특한 시스템 덕분입니다.

환국은 강력한 1인의 독재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비리국, 양운국, 구막한국, 구다천국, 일군국 등 12개의 나라가 각각의 자치권을 가지면서도, '환인'이라는 정신적 구심점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고대판 연방제(Federation)'였습니다.

서로 침략하지 않고 '홍익'의 이념으로 연대했기에, 무려 3,301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평화로운 '빛의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2단계 [배달국]: 18분의 환웅, 위대한 발명가들의 시대 (1,565년)

환국 말기, 인구가 늘어나고 식량이 부족해지자 새로운 개척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서자부의 환웅이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홍익인간)"는 큰 뜻을 품고 동방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단군 조선의 평화 정복기에서 다뤘던, 3,000명의 전문가 그룹(제세핵랑)을 이끌고 백두산 신시에 도읍을 정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배달국은 총 18분의 환웅 천황이 1,565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한 정착기가 아니라 인류 문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발명의 시대'였습니다

  • 제1대 거발한 환웅: 백두산 신시에 도읍하고 '신지혁덕'에게 명하여 최초의 문자인 녹도문자(사슴 발자국 문자)를 만들게 했습니다.
  • 제5대 태우의 환웅의 막내아들 (태호복희): 주역(周易)의 기초가 된 '하도(河圖)'와 '팔괘(八卦)'를 처음 그려 동양 철학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 제8대 안부련 환웅의 신하 (염제신농): 각종 풀을 맛보며 약초를 분류하고, 백성들에게 농사짓는 법(쟁기)을 가르친 '의학과 농업의 신'입니다.
  • 제14대 자오지 환웅 (치우천왕): 구리와 철을 캐내어 금속 무기를 만들고, 중국 황제 헌원과의 탁록 전투에서 10년 동안 73번 싸워 전승한 '전쟁의 신'입니다.
환웅 천황이 바람, 비, 구름을 부리는 신하들과 함께 땅으로 내려와 백성들에게 문명을 가르치고, 그 뒤로 단군 조선의 아사달 성이 건설되는 모습

우리가 쓰는 태극기, 윷놀이, 한글의 원형, 한의학, 농경 문화가 모두 이 배달국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배달국은 우리 민족이 단순한 유목민이 아니라 '문화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청년기였습니다.


4. 3단계 [단군 조선]: 47분의 단군, 삼한관경(三韓管境)으로 완성하다

그리고 마침내 기원전 2333년.

배달국의 법통을 이어받아 제1대 단군 왕검이 아사달에 조선을 건국합니다.

많은 분이 "단군은 신화 속 인물 한 명 아니야?"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단군'은 왕을 뜻하는 직책(Title)입니다. 

마치 이집트의 '파라오'나 로마의 '카이사르'처럼 말입니다.

<단군세기>는 초대 단군 왕검부터 마지막 제47대 고열가 단군까지, 47분의 이름과 재위 기간, 주요 치적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군 조선이 2,09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만주와 한반도를 아우르는 거대한 영토를 다스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삼한관경(三韓管境)'이라는 독창적인 분할 통치 시스템 덕분입니다.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진한(만주)은 대단군이 직접 다스리고, 번한(요서)마한(한반도)은 부단군을 두어 다스리게 했습니다.

또한 범금팔조? 법의 차가움 속 뜨거운 약속!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살인, 상해, 도둑질을 금하는 8가지의 엄격한 법률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고도로 발달된 법치 국가였습니다.

이 시기는 우리 민족의 장년기입니다.

가장 넓은 영토, 가장 강력한 시스템, 그리고 반 만년 지킨 자녀 교육의 지혜와 같은 높은 도덕성이 완성된 황금기였습니다.


5.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왜 우리는 이것을 몰랐을까?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찬란한 족보를 잃어버렸을까요?

단순히 일본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더 뼈아픈 진실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지워버린 '내부의 사대주의'에 있습니다.

신라가 당나라의 힘을 빌려 삼국을 통일하면서 만주 대륙을 잃었고, 이후 이성계가 세운 조선은 명나라를 섬기는 '사대주의(事大主義)'를 생존 전략으로 택했습니다.

중국의 제후국을 자처했던 조선 왕조 입장에서, 독자적인 연호를 쓰고 황제를 칭했던 환국과 배달의 역사는 '감추고 싶은 위험한 기록'이었습니다.

실제로 태종, 세조, 예종 등 조선의 왕들은 민간에 숨겨진 고대 사서들을 거두어들이는 '수서령(收書令)'을 내려 우리 고대사를 철저히 금기시했습니다.

스스로 1만 년 대제국의 날개를 꺾고 중국의 눈치를 보며 역사를 축소했던 나약함, 그것이 1차적인 원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서 결정타를 날린 것이 바로 일제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은 조선을 영원히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조선의 역사는 짧고 초라해야 한다"고 조작했습니다.

그들은 <환단고기>와 같은 사서들을 압수하여 불태우고, 환국과 배달국의 역사를 '신화'로 격하시켰으며, 단군조차 부정하려 했습니다.

"너희는 뿌리가 없는 민족이니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패배 의식을 심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감출 수 없습니다.

홍산 문화와 같은 고고학적 유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나고 있고, 유전자 분석과 천문 현상 기록들이 우리 고대사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족보를 확인한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닙니다.

잃어버렸던 신분증을 되찾은 것입니다.


Q&A: 1만 년 역사에 대한 궁금증 해결

질문 (Q) 답변 (A)
환국은 신화 아닌가요? <삼국유사>에도 "석유환국(옛적에 환국이 있었다)"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신화적 요소가 있지만, 역사적 실체를 기반으로 합니다.
단군은 한 명이 아니었나요? 2천 년을 한 사람이 다스릴 수는 없습니다. '단군'은 통치자의 호칭이며, 총 47분이 대를 이어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치우천왕도 우리 조상인가요? 네, 맞습니다. 배달국 제14대 환웅입니다. 중국 황제 헌원과 싸워 이긴 전쟁의 신이자,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상징합니다. 붉은 악마의 시그니쳐.
이것을 아는 게 왜 중요한가요? 나의 뿌리를 알면 자존감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약소국이 아니라, 문명을 주도했던 '천손(하늘의 자손)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역사책(족보)을 펼치자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온 황금빛 입자들이 이중나선 DNA 모양을 이루며 현대인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감동적인 장면

여러분은 1만 년 역사의 결실입니다

거울을 한번 보십시오.

여러분의 얼굴 속에, 3,300년 환국의 평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끝에, 1,500년 배달국의 창조성이 배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속에, 2,000년 단군 조선의 홍익인간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수만 명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목숨 걸고 지켜온 생명의 릴레이, 그 1만 년 역사가 피워낸 가장 소중한 꽃이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하루, 어깨를 활짝 펴십시오.

여러분 뒤에는 7분의 환인, 18분의 환웅, 47분의 단군이 든든하게 버티고 계십니다.

그 위대한 족보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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