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최초 제국? 환국 12연방 비밀![16화]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역사가 얼마나 되었다고 알고 계십니까?
"반만년 역사, 단군 할아버지."
아마 십중팔구는 이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고, 교과서가 5천 년 전(기원전 2333년)의 고조선을 최초의 국가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반만년'이라는 시간이 우리 역사의 전부가 아니라 '중간'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어떨까요?
단군 조선 이전에 이미 4천 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거대한 제국이 있었고, 그 제국이 인류 문명의 시원(始原)이었다는 구체적인 기록이 있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오늘 단군 조선 대서사시 16화에서는, 일제가 그토록 지우려 했고 광복 후 주류 사학계가 외면하려 했던 9천 년 전의 잃어버린 역사, 환국(桓國)의 봉인을 뜯어보려 합니다.
이 이야기는 편안한 서재에서 쓰인 글이 아닙니다.
칼바람이 부는 동굴 속에서, 나라를 잃은 슬픔과 광복의 염원을 담아 피로 쓴 처절한 기록입니다.
"오환건국(吾桓建國)이 최고(最古)라.
유일신(有一神)이 재사백력(在斯白力)하사..."
(우리 환족이 세운 나라가 가장 오래되었다.
한 분의 신(환인)이 시베리아의 하늘에 계셔서...)
- <환단고기> 삼성기(三聖紀) 하편 첫 문장 -
반만년은 우리 역사의 '허리'일 뿐입니다.
우리의 뿌리는 9천 년 전,
인류 최초의 연방 '환국'에 닿아 있습니다.
1. 피로 쓴 역사: 1911년, 묘향산의 절규
<환단고기>가 '위서(가짜 책)'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이 책이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 그 처절한 탄생 비화(祕話)를 알아야 합니다.
시계바늘을 1911년으로 돌려봅시다.
1910년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이 일제에게 완전히 잡아먹힌 지 딱 1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평안북도 묘향산의 깊고 험한 골짜기, 단굴암(檀窟庵)이라는 작은 암자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운초 계연수(桂延壽).
그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붓을 들어, 천 년 넘게 가문과 사찰에 비전(秘傳)되어 내려오던 낡은 사서들을 필사하고 있었습니다.
"나라는 망했어도, 역사마저 끊어지게 할 수는 없다."
이 거대한 작업의 자금을 댄 사람은 놀랍게도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이었습니다.
장군은 만주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와중에도, 민족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군자금을 쪼개어 계연수 선생에게 보냈습니다.
역사가 곧 군대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2. 해방 후의 비극: 왜 우리는 '가짜'라고 배웠나?
계연수 선생은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네 권을 묶어 <환단고기>를 완성한 뒤, 제자인 이유립에게 이 책을 넘겨주며 비장한 유언을 남깁니다.
"지금은 세상이 어두우니, 경신년(1980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내놓거라."
그리고 1920년, 비극이 닥칩니다.
역사서 편찬 소식을 들은 일제 헌병대가 만주 학교를 급습했습니다.
그들은 계연수 선생을 끌고 가 잔혹하게 살해한 뒤, 그 시신을 토막 내어 압록강에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고서가 아닙니다.
독립군 대장이 자금을 대고, 역사학자가 사지가 찢기는 고통을 감수하며 지켜낸 피의 유산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목숨 걸고 지킨 역사를, 왜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을까요?
심지어 왜 학계는 이 책을 '위서'라고 공격할까요?
그 비밀은 1945년 해방 직후의 뒤틀린 역사에 있습니다.
광복이 되었지만, 남한의 역사 학계는 바로잡히지 못했습니다.
이승만 정권 하에서 친일파들이 권력을 잡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스승(이병도 등) 밑에서 "조선 역사는 짧고 미개하다(식민사관)"고 배운 학자들이 대학 강단을 장악했습니다.
반면, 단재 신채호 선생의 뜻을 잇는 정통 민족 사학자들은 친일파가 득세한 남한의 현실에 절망했습니다.
그들은 일제의 잔재와 타협할 수 없어 대거 월북하거나, 깊은 산속 재야로 숨어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남한에는 '식민 사관'을 추종하는 세력만 남아 '주류'가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9천 년 전의 위대한 제국 '환국'의 기록은, 자신들이 평생 가르쳐온 학설을 송두리째 뒤엎는 불편한 진실이자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대신, "이것은 가짜다", "계연수가 지어낸 소설이다"라고 낙인을 찍어 버린 것입니다.
3. 환국(桓國): 기록으로 증명된 '12연방'의 실체
이제, 계연수 선생이 목숨 바쳐 기록한 <환단고기> 속의 환국을 들여다봅시다.
기록은 놀라울 정도로 구체적이고 웅장합니다.
<삼성기>는 환국이 기원전 7197년에 건국되었으며, "남북 5만 리, 동서 2만 리"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를 다스렸다고 전합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통치 시스템입니다.
환국은 한 명의 왕이 다스리는 독재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일군국(一群國) 등 총 12개의 나라(분국)가 '환인(桓因)'이라는 정신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친 '연방 국가(Confederation)'였습니다.
이것은 현대의 UN(국제 연합)이나 미국(USA)의 연방제 보다 무려 9천 년이나 앞선 시스템입니다.
무력으로 이웃을 정복하고 노예로 삼았던 로마나 몽골 제국과는 본질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12개 나라가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과 '광명(빛)'이라는 철학 아래 평화롭게 공존했던 나라.
"인류 사회에 고대 국가 시스템을 처음으로 만든 민족"이라는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칼이 아닌 '문화'와 '시스템'으로 세상을 이끌었던 민족입니다.
4. 수메르 문명? 환국의 한 가지(Branch)일 뿐
환국의 실재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증거는 서양 문명의 뿌리인 '수메르(Sumer) 문명'과의 연결 고리입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연 수메르인들은 점토판에 자신들을 '검은 머리의 사람들'이라 불렀으며, "동쪽의 산악 지대에서 왔다"고 분명히 기록했습니다.
<환단고기> 연구가들은 환국의 12개 나라 중 '수밀이국(須密爾國)'과 '우루국(虞婁國)'에 주목합니다.
수밀이(Sumi-li) → 수메르(Sumer)
우루국 → 우르(Ur, 수메르의 대표 도시)
언어학적으로도 수메르어는 우리말과 같은 교착어(알타이어 계통)이며, 씨름, 상투, 순장 등 생활 풍습이 우리 고대 사회와 판박이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불리는 수메르 역시 우리 환국에서 뻗어 나간 한 갈래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세계사의 변방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씨앗을 동서양으로 퍼뜨린 '문명의 시원(Origin)'이었습니다.
5. 환국의 유전자(DNA), 21세기를 비추다
9천 년 전의 환국, 그리고 친일 세력의 핍박 속에서도 살아남은 <환단고기>. 이 거대한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명확합니다.
바로 '스케일(Scale)의 회복'입니다.
아래 표는 환국과 다른 제국들의 특성을 비교한 것입니다.
| 구분 | 환국 (桓國, BC 7197~) | 로마 / 몽골 제국 | 현대 UN / EU |
|---|---|---|---|
| 형태 | 12개국 연방 (Confederation) | 중앙 집권적 정복 국가 | 국가 연합체 |
| 결속력 | 철학 (광명, 홍익인간) | 무력, 법률, 세금 | 조약, 경제적 이익 |
| 통치자 | 환인 (정신적 지도자) | 황제 (절대 권력자) | 사무총장 / 의장 |
| 의의 | 인류 최초의 평화적 공존 모델 |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 평화 공존 지향 |
우리는 남을 침략하고 지배하는 '패권의 역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포용하고 조화롭게 이끄는 '상생의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고,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중재자 역할을 요구받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9천 년 전, 12개의 나라를 아울렀던 그 '환(桓)'의 리더십이 우리 핏속에서 다시 깨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Q&A: 환국과 역사의 진실
Q1. <환단고기>는 누가 썼나요?
A1. 독립운동가 운초 계연수 선생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자금 지원을 받아 1911년에 편찬했으며, 이 일로 인해 일제 밀정에게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Q2. 왜 주류 학계는 인정하지 않나요?
A2. 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해방 후 강단을 장악한 이들이 일제에게 역사를 배운 세력이었기에, 민족 고유 사서인 환단고기를 인정하면 자신들의 학문적 기반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Q3. 환국은 신화가 아닌가요?
A3. 구체적인 기록이 있는 역사입니다.
'옛날 옛적에'가 아니라, 12개 나라 이름과 통치 기간, 영토의 범위가 명시된 기록입니다. 유물이 아직 다 발굴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Q4. 수메르 문명과 관련이 있나요?
A4. 강력한 연관성이 제기됩니다.
언어(교착어), 풍습(씨름, 상투), 그리고 '수밀이국'이라는 이름의 유사성은 환국 문명의 서진(西進)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Q5. 이 역사를 알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A5. 민족의 '그릇'이 달라집니다.
우리를 한반도에 갇힌 작은 민족으로 여기는 패배주의를 벗고, 인류 시원 문명을 연 거인(Giant)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됩니다.
6. 여러분은 '거인'의 후예입니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거인으로 태어났으면서 난쟁이인 줄 알고 사는 것입니다.
1911년, 계연수 선생이 묘향산의 차가운 동굴에서 떨리는 손으로 역사를 지켰을 때, 그리고 해방 후 정통 사학자들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고난의 길을 택했을 때, 그들이 바란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후손인 여러분이 일제가 채워 놓은 족쇄를 풀고 진짜 역사를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9천 년 전, 12개의 나라를 하나로 묶어 세상을 호령했던 '환국'의 웅장한 기상을 회복하십시오.
여러분은 인류 최초로 '국가'라는 문명 시스템을 만들고, '평화'를 실천했던 위대한 민족의 후예입니다.
그 뜨거운 유전자(DNA)가 지금 여러분의 심장 속에서 뛰고 있습니다.
다음 17화에서는, 이 거대한 기록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는 결정적 증거, 현대 과학(천문학)이 입증한 [오성취루(五星聚婁)]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정교한 별들의 증언,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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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잠시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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